
트루바두르와 미네잘징거는 중세 유럽의 궁정 문화에서 꽃핀 세속 성악 전통으로, 기사도·사랑·전쟁·신앙의 긴장을 노래하며 유럽 문학·음악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. 서론 │ 교회 성가 밖에서 자란 ‘궁정의 목소리’ 중세 음악사를 말하면 먼저 그레고리오 성가 같은 성교회 전통이 떠오르지만, 성당 밖 궁정과 성채에서는 시와 음악을 겸하는 시인-음악가들이 세속의 감정과 이상을 노래했습니다. 남프랑스 오크어권의 트루바두르(Troubadours), 북프랑스 오일어권의 트루베르(Trouvères), 독일 중고지독어권의 미네잘징거(Minnesänger)가 그 주인공입니다. 이들의 노래는 대개 모노포니(단선율)로 기록되었으며, 시형과 운율이 음악의 구조를 이끌었습니다. 보편적 주제는 궁정 사랑(fin’amor, Mi..
카테고리 없음
2025. 8. 28. 13:40